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의 몸상태가 정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찬호가 빠른 시일내에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추가검사 실시가능성과 함께 몸상태를 완벽하게 한 뒤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 그의 등판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텍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에 대해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실시했으나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와 관련, "그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점 외에 신체상 적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완전한 검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추가 검사가 실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찬호는 부상자명단(DL)에 오른지 41일만인 지난 8일 몬트리올과의 경기에 등판했지만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4볼넷으로 4실점하고 2이닝만에 물러났으며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곧바로 DL에 재등록됐다. 구단측은 마이너리그에서 박찬호의 재활 과정을 지켜봤지만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었고 본인도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는 관계자들의 의견에 따라 11일부터 이틀간 정밀진단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박찬호에 대해 9시간여동안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와 뼈 조직 정밀검사 등 상당히 세밀한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정상적인 몸상태로 등판한 적이 한 번도 없고 고통을 참아가며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고 털어놨다. 박찬호는 "하지만 지금은 아픈데도 계속 던지는 것이 팀이나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만큼 100% 회복한 다음 등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옆두리 통증은 곧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척추나 목에 근본적인 이상이 있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여 검사결과와는 달리 몸상태는 여전히 불안전함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