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커트 탈락 위기에 몰린 최경주는 "스윙 리듬이 무너졌고 압박감 때문에 퍼트도 덩달아 망가졌다"고 부진 원인을 털어놓았다. 첫 홀 티샷 때부터 클럽페이스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 최경주는 이후 의식적으로 페이스를 닫고 볼을 치다가 대부분 샷이 왼쪽으로 당겨졌다.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면서 버디보다 파 세이브에 급급하는 상황에 몰리자 퍼트에서 심한 압박감을 받게 됐고 이것이 퍼트 난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최경주는 특히 빠른 그린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한 것이 경기를 망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사용한 '예스골프 C 그루브' 퍼터가 빠른 그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2라운드부터는 전에 쓰던 '오딧세이 트라이핫Ⅱ' 퍼터로 바꿀 계획이다. 최경주는 "스윙을 점검한 뒤 푹 쉬겠다. 1라운드는 잊어버리고 2라운드에서 커트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