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US오픈골프대회 첫날 최악의 스코어로 컷오프 위기에 몰린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반드시 컷을 통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9오버파 79타로 155명 가운데 153위에 그친 최경주는 "스윙 리듬이 무너졌고 압박감 때문에 퍼팅도 덩달아 망가졌다"고 부진의 원인을 털어놓았다. 첫홀인 10번홀 티샷 때 클럽 페이스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경주는이후 의식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닫고 볼을 치다가 대부분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는풀샷이 되고 말았다.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면서 버디 기회보다는 파세이브에 급급하는 상황에 몰리자퍼팅에서 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게 됐고 결국 퍼팅 난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빠른 그린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한 것이 최경주가 경기를 망친 주된 원이이 됐다. 최경주는 이날 사용한 예스골프C-그루브 퍼터가 빠른 그린에는 적합지 않다고판단하고 2라운드부터는 전에 쓰던 오딧세이 트라이핫II 퍼터로 교체할 계획이다. 최경주는 "스윙을 점검한 뒤 푹 쉬겠다"며 "1라운드는 잊어버리고 2라운드에서는 컷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