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올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11일 보스턴 팬들과의 첫 만남에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던 김병현은 그레이디 리틀 감독으로부터 선발투수를 약속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그동안 선발 등판 사이에 중간 계투로 나서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김병현은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선발로 나서게 돼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보스턴 이적 후 세번째 선발 등판을 하게 된 김병현이 상대할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키고 컵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안정된 투수진으로 올 시즌 강호로 부상한 휴스턴은 제프켄트, 제프 배그웰, 랜스 버크먼의 타선이 위력적이고 젊은 에이스로 떠오른 웨이드밀러(26)를 선발로 예고했다. 0.318의 타율로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11위에 올라 있는 켄트는 장타력까지 겸비한 경계 대상 1호이고 배그웰은 홈런 11개와 47타점으로 올 시즌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버크먼도 타율은 3할에 못미치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12개의 홈런과 40타점으로 김병현의 3승 도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선발 대결을 펼칠 밀러는 4승7패에 방어율 4.83을 기록중이며 차세대 에이스로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시속 155㎞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밀러는 슬라이더, 싱커에다 최근에는 위력적인 체인지업까지 구사해 보스턴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