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19
수정2006.04.03 15:22
인천시가 내년 3월 개최되는 '2004 K리그' 참가를목표로 한 인천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12일 프로축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와기업 컨소시엄, 시민주주로 구성되는 창단비용 150억원 이상의 구단을 올해 안에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구단 명칭은 가칭 '인천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정하고 향후 공모과정을 통해 인천을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는 명칭을 제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인천시와 참여업체 등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추진위를구성하는 한편 사무국을 신설한다.
사무국에서는 법인 설립과 코칭스태프 구성, 신인선수 선발, 선수 스카우트, 구단 명칭 제정, 시민주 공모 등을 추진하게 된다.
창단비용은 인천지역내 20여개 업체의 출자와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2002 월드컵 개최 잉여금 30억원은 이미 확보됐고 기업체 출연으로 120억원, 시민주 공모로 50억원을 각각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주는 우선 양도.양수가 가능한 주당 5만원선의 보통주를 발매할 예정이다.
현재 프로구단에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 및 단체는 동양제철화학, 농협, 한미은행, 한진, 인천상공회의소 등이다.
당초 지배주주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GM대우는 대우자동차를 싸게 인수했다는 부정적인 여론과 공장이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점 때문에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M대우측은 창단 후 프로구단 운영비(연간 50억원선)의 50%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메인로고'를 따내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비는 스폰서 홍보수익(70%)과 입장수입 및 마케팅 활동비(30%)로 조달하게되며, 주주들에게 추가 재정부담을 주지 않는 독립법인 형태의 구단으로 운영된다.
시는 오는 8∼9월 감독 및 스카우트를 우선 선임한 뒤 인천연고의 프로선수를대상으로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소액을 출자하더라도 인천의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인천시민 및 축구팬과 참여기업 등으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