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을 고수할까 스리백으로 돌아갈까.'

포백시스템 옹호론자인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포메이션 전환을 검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10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마무리 전술훈련에서 막바지에 김태영(전남)-유상철(울산)-조병국(수원)으로 이어지는 비장의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

하비에르 사비올라(FC바르셀로나) 등 개인기가 탁월한 공격수들이 골문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에 대비하기 위해선 수세시 수비수가 5명으로 늘어나는 스리백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코엘류 감독은 생각하고 있다.

일본을 4-1로 격파할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에게 공격으로 맞서기 보다 유상철을 최종 수비수로 끌어내려 든든한 수비 라인을 구축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역습을 노리자는 전략이다.

코엘류 감독의 이같은 전략은 부임 후 지난 4차례 A매치에서 박충균(성남)-김태영-조병국-이기형(성남)으로 짜인 포백라인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스리백은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사용했던 전술로 당시 월드컵 멤버들이 이번 아르헨티나전에도 대거 출격해 스리백 적용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다.

하지만 10일 오후 훈련에서 이영표(PSV에인트호벤)과 송종국(페예노르트)을 좌우풀백으로 기용하는 기존의 포백시스템 연습도 병행해 아르헨티나전에서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할 가능성도 있다.

스리백시스템일 경우 최용수(이치하라)가 부상으로 빠진 원톱 자리를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날렵함 몸놀림을 보인 조재진(광주)이 꿰차고 `훈련병' 안정환(시미즈)은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설기현(안더레흐트)의 공백이 뼈저린 좌우날개는 이천수(울산)가 왼쪽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차두리(빌레펠트)는 지난 우루과이전에 이어 오른쪽에서 측면 돌파를 시도한다.

4명이 포진할 미드필더에는 송종국과 이영표가 좌우 측면에 나서고 코엘류호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엑셀시오르)이 중원을 책임진다.

코엘류호 단골손님인 이운재(수원)는 피로가 겹쳐 컨디션이 좋진 않지만 이번에도 수문장을 맡아 사비올라와 파블로 아이마르(발렌시아)의 예리한 슈팅에 맞서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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