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서재응(26.뉴욕 메츠)이 7이닝 동안 2실점하는 역투 속에 올 시즌 세번째 승리를 낚았다. 서재응은 7일(이하 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터리그에서 7이닝 동안 안타 8개, 볼넷 4개(고의사구 2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삼진(4개)과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점(1자책)만을 내주고 승리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8회 연속 2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내려왔지만 2명의 구원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2이닝을 마무리, 메츠의 3-2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1일 등판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뒤 다시 승수를 추가, 올 시즌 3승2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07에서 2.91로 크게 낮췄다. 최근 9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시애틀을 상대한 서재응의 초반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은 서재응은 카를로스 기옌을볼넷으로 내보낸 뒤 브렛 분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존 올러루드에게 고의사구를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마이크 카메론의 2루수 정면 직선 타구가 더블플레이로 이어지며 위기를 넘긴서재응은 2회에도 선두타자 랜디 윈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2사후 다시 만루 상황을 맞았으나 기옌을 1루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팀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줘 힘을 얻은 서재응은 4회 2사 후 수비진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3루에서 기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하지만 제기량을 되찾은 서재응은 이후 7회까지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고 5회와 7회에는 삼진 1개씩을 곁들이며 상대 타자들을 삼자범퇴시켰다. 여기다 메츠의 타선은 5회 제이슨 필립스, 7회 클리프 플로이드가 솔로홈런을날려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서재응은 8회 선두타자 카메론에게 중전안타, 윈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데이비드 웨더스는 1사 후 벤 데이비스의 유격수 땅볼 타구로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 서재응의 실점이 추가됐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주지 않았고 마무리 아르만도 베니테스도 9회에 1안타만 내주고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