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 투어프로인 존 리거(미국·40)가 6일(한국시간) 미국LPGA투어 1인자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1백만달러를 걸고 1대1 대결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미PGA투어 캐피털오픈에 출전한 리거는 이날 1라운드를 마치고 "소렌스탐이 원한다면 1번홀 티박스에 1백만달러씩 내놓고 이기는 사람이 모두 차지하는 맞대결을 해보자"고 말했다. 리거가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은 지난달 미PGA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에 출전,커트오프된 소렌스탐이 "연간 30차례 가량 미PGA투어에 출전한다면 상금랭킹 1백위 안에 들 자신이 있다"고 말한데 대해 자존심이 상한 때문. 리거는 "18년동안 프로골프선수로 뛰어 왔고 미PGA투어에서 7시즌을 보냈지만 한번도 상금랭킹 1백25위 안에 들어본 적이 없다"며 "상금랭킹 1백위가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다"고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올해 고작 네차례 밖에 미PGA투어에 나오지 못한 리거는 지난해 혼다클래식 공동 8위가 생애 최고 성적일 만큼 '별 볼일 없는 선수'지만 "사람들에게 미PGA투어 상금랭킹 1백위 안에 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주고 싶다"며 소렌스탐의 '오만'을 비판했다. 내기에 걸 돈을 대줄 지인이 라스베이거스에 있다고 밝힌 리거는 "내가 미PGA투어에서는 보잘 것 없는 선수지만 소렌스탐은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