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구원투수 봉중근(23)이 호투와 타선의 도움으로 올 시즌 5승째를 올렸고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도 안정감있는 타격으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쌓아가고 있다. 봉중근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7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 동안 안타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구원승을 거뒀다. 이로써 봉중근은 지난 1일 뉴욕 메츠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시즌 5승1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64에서 3.45로 좋아졌다. 애틀랜타는 선발 마이크 햄턴이 1⅔이닝을 2실점하고 무너진 뒤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5번째 투입된 케빈 브리보스키마저 7회초 4-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실점하고 1사 1, 2루에 몰리자 봉중근을 급히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봉중근은 몸이 덜 풀렸는지 칼 에버렛의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코칭스태프의 지시로 만루작전을 위해 에버렛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은 봉중근은 토드 그린을 파울플라이, 도니 새들러를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애틀랜타 타선은 공수교대 후 하비 로페스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5-4 리드를잡았고 힘을 얻은 봉중근은 8회를 삼자범퇴시킨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애틀랜타는 공수교대 후 3점을 더 보탰고 마무리 존 스몰츠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 텍사스에 8-4 승리를 거뒀다. 이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최희섭도 4타수2안타 1득점을 올리며 타율을 0.240에서 0.248로 끌어 올렸다. 2회말 좌중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던 최희섭은5-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에서 시원한 좌전안타를 터뜨린 뒤 라몬 마르티네스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최희섭은 5회 우익수 플라이, 7회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시카고는 탬파베이에 8-1 승리를 낚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