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경보의 간판스타 이대로(23.서울시청)와 김미정(24.울산시청)이 나란히 한국최고기록을 작성해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이대로는 5일 대전에서 열린 제5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21분52초를 기록해 지난 2001년 신일용(삼성전자)이 세웠던 종전 최고기록(1시간22분25초)을 33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지난 4월 10000m 경보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냈던 이대로는올림픽 정식종목인 20㎞에서도 최강자로 올라서 한국 남자 경보의 대들보로 자리를굳혔다. 이대로는 "최근 체력 보강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봤으며 오는 8월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기록 제조기' 김미정도 여자부에서 1시간33분3초를 기록해 자신이 지난 4월20일 세웠던 종전 기록(1시간33분58초)을 한달 보름여만에 55초 단축했다. 이 종목에서만 7번째 한국기록으로 10㎞(도로)와 10000m, 5000m(이상 트랙)까지 포함하면 김미정은 모두 15번이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쉼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시간35분22초로 14위에올랐던 김미정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기 기록만 내면 10위권 진입은 무난할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정은 "당초 1시간32분대 진입을 노렸는데 아깝다"면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낸 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