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과 붙박이 1루수자리를 다투는 에릭 캐로스(35)가 꾸준한 활약으로 주전 경쟁을 달구고 있다. 캐로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로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5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휴스턴에 3-9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린 캐로스는 지난 달 14일 밀워키전 7호 홈런 이후 보름 넘게 대포를 쏘아올리지 못하고 있는 최희섭을 2개차로 추격했다. 또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에서도 각각 0.298과 0.512, 0.372 등으로 최희섭의 0.236과 0.504, 0.386을 모두 앞서고 있다. 반면 지난 4월 3경기 연속 홈런과 5경기 연속 안타 등 고감도 타격감과 장타력을 뽐내며 주전 자리를 굳히는 듯 했던 최희섭은 전날 휴스턴전 6타수 1안타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뽑는데 그치는 등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영양가 있는 방망이로 21타점과 24득점을 올려 8타점, 9득점의 캐로스를압도하고 있고 볼넷도 27개로 10개에 불과한 캐로스보다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하고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최희섭이 최근의 타격 부진을 털고 일어나 캐로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