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봉중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2-2로 크게 앞서던 7회에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안타1개와 1볼넷으로 1실점하면서 삼진 5개를 뽑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구원으로만 등판해 4승무패를 기록하던 봉중근이 2002년 메이저리그에이름을 올린 뒤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19경기만에 처음이다. 봉중근은 비록 10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3이닝을 효과적으로던지면서 세이브투수가 됐다. 봉중근은 지난 27일 신시내티전에서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는 부상을 당하고도 이틀만에 다시 등판, 세이브를 올리는 투혼을 발휘했고 최근 부진탓에 4.01로 치솟았던 방어율도 3.90으로 낮췄다. 6이닝 동안 2점만을 내주며 호투하던 러스 오티스에 이어 등판한 봉중근은 7회내셔녈리그 홈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덤 던(18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제이슨 라루를 볼넷으로 보낸 봉중근은 후안 카스트로와 조이 해밀턴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봉중근의 삼진 퍼레이드는 8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펠리페 로페스를 2-3 풀카운트 끝에 삼진을 잡은 봉중근은 숀 케이시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한데 이어 레지 타일러를 다시 삼진 아웃시켰다. 마지막 이닝에서 오스틴 컨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봉중근은 윌리 모 페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이어져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고 다시 만난 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에 있던 페나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마지막타자 라루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친 봉중근은 이에 앞선7회 공격 때 볼넷으로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역대 메이저리그 사상 2번째로 1회 첫타자 라파엘 푸르칼부터3번째 개리 셰필드까지 3명의 타자가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진기록을 세우며 15-3의대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