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예 애슐리 해클로드(랭킹 52위)가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랭킹 9위)를 꺾고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421만달러) 3회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차세대 미녀 스타'로 꼽히는 해클로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한투호바를 2-1(7-6 4-6 9-7)로 누르고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18세의 해클로드는 첫 세트에서 1-4로 몰렸으나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곧바로 잇따라 4게임을 낚으며 5-4로 승부를 뒤집고 끝내 타이 브레이크까지 몰고가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내준 해클로드는 마지막 세트에서 5-1로 앞서고도 이후 잇단 범실로 내리 5게임을 내주며 5-6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한투호바의 서비스 게임을 막아내 다시6-6 동점을 만들었고 막판 한투호바의 포어핸드 스트로크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9-7로 승리, 3시간8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해클로드는 '테니스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랭킹 79위)와 비교하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오로지 테니스에만 집중하다보면 다른 것들도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슬램 대회 5연속 우승을 노리는 톱 시드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랭킹1위)는 마리 미켈리안(스위스.랭킹 39위)을 2-0(6-3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순항했고 2번 시드의 쥐스틴 에넹(벨기에.랭킹2위)도 옐레나 코스타니치(크로아티아.랭킹109위)를 2-0(6-2 6-2)으로 완파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2번 시드의 앤드리 애거시(미국.랭킹2위)가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랭킹 74위)를 맞아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데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도 잇단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놓쳤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2(5-7 1-6 6-4 6-2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나갔다. (파리 AFP=연합뉴스)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