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올시즌 3번째 대회인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첫날 선두 다툼이 치열했다. 2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6천376야드)에서 열린 대회1라운드에서 박소영(27.하이트), 나미예(19.쌈지스포츠), 이선화(17.CJ), 김희정(34)등 4명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MBC X-CANVAS 여자오픈에서 박세리(26.CJ), 지은희(17.가평종고2년) 등과 우승을 다퉜던 박소영은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쳤다. 첫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해 1타를 잃고 주춤했던 박소영은 그러나 이후 4번(파4), 6번(파3), 8번(파5), 11번(파4),13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 특히 박소영은 깃대 1∼2m에 붙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나갔고 6번홀에서는 7m짜리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프로 2년차로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올랐던 신예 나미예는 보기 없이5개의 버디를 엮어내 2부 투어 당시 세웠던 자신의 최소타 기록(67타)과 타이를 이루며 선두에 동참했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나미예는 9번홀(파4)에서 6m 내리막 퍼팅을 컵에 떨궜고 12번홀(파3), 13번홀(파4), 15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최연소 프로골퍼로 지난대회 공동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이선화도 첫홀인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전반 3개, 후반 3개 등 6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또 94년 SBS프로골프최강전과 99년 LG019여자오픈 등 통산 2승을 거둔 박희정도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마지막으로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6승을 거둔 박현순(31.카스코.68타)이 5위, 김경분(33), 권선아(32), 한소영(30.이수화학), 임성아(19.휠라코리아.이상 69타) 등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6위그룹을 형성했다.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오픈에서 우승, 올시즌 상금왕 탈환에 도전하는 정일미(31.한솔)와 올들어 2개 오픈대회에서 잇따라 공동2위에 오른 아마추어 `깜짝스타' 지은희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그쳤다. 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친 지난해 상금왕 이미나(23)가 공동19위에 머무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은 첫날 빛을 보지 못했다. 한편 대회 초대 챔피언이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풀시드권자인 이선희(29)는 컨디션 난조속에 7오버파로 부진, 2년만의 복귀전 출발이 순탄치 않았다. (용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