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애리조나)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르는동안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도 마이너리그서 호투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앞으로도 한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시험 등판한 뒤 내달중순께나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예정이다.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 산하 더블A팀인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 소속으로 툴사 드릴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4안타 4사사구(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이너리그 4번의 선발 등판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직구 최고 시속은 여전히 148㎞에 머물렀고 제구력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1회 2사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박찬호는 후속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넘겼고 2회에도 첫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외야플라이와 병살타로 막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4회와 5회도 별 위기없이 넘겼고 6회 2사후 볼넷과 안타로 1.2루를 다시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0-0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박찬호에 대해 텍사스 구단 홍보관계자는 "다음달 2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다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