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7.아스트라)이 올들어 두번째 '톱10'에 입상, 미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강수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 6천62야드)에서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달 다케후지클래식 준우승 이후 두번째로 10위권 이내에 진입한 강수연은 새로운 강자로 자리 매김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강수연은 4일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87.5%, 그린 적중률 79.2%,그리고 1라운드당 퍼팅수 28.5개의 뛰어난 기량을 과시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지난 2001년 조건부 출전권자로 LPGA 투어에 나섰으나 고작 3경기에 출전, 1차례 컷 통과에 그친 아픔을 겪었던 강수연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7위라는뛰어난 성적으로 올해 전경기 출전권을 받았다. 우승컵은 이날 하루에만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43.미국)에 돌아갔다. 현역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 있는 잉스터는 2∼5번홀에서 4개홀 연속버디를 뽑아내는 등 버디 11개를 쓸어 담아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10언더파 62타는 패티 시한(83년), 세리 터너(88년), 바리 매케이(2001년) 등 3명이 갖고 있던 이 대회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한 것. 올들어 첫 승이자 자신의 통산 29번째 정상에 오른 잉스터의 우승으로 미국은지난 12일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미국인 챔피언이 탄생했다. 로리 케인(캐나다)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에 올랐고전날 선두였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는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3위에 그쳤다. 김미현(26.KTF)은 내내 부진했던 퍼팅 감각이 다소나마 살아나며 3언더파 69타를 때려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