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히어로' 대전 시티즌이 홈 6연승을내달리며 상승세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대전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시즌 12차전 겸2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은중과 한정국의 연속골로 대구 FC를 2-0으로 꺾었다. 대전은 이로써 시즌 홈경기 6전 전승으로 '안방불패'를 과시하며 승점 23(7승2무3패)을 기록, 이날 승점 1을 보탠 데 그친 전북 현대(승점 22)를 제치고 2위에 복귀했다. 비로 경기가 연기된 선두 성남 일화(승점 26)와의 간격도 불과 3차. 통산 홈경기최다연승 기록은 수원 삼성이 지난 99년 세운 '13'이다. 4일전의 1-2 패배를 설욕하고 2라운드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딘 대전의 기둥은역시 김은중이었다. 김은중은 이날 기선을 제압하는 득점포로 오는 31일 열리는 일본과의 A매치 엔트리에 빠진 설움을 어느 정도 씻었다. 김은중은 전반 31분 주승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1만6천500여명의 홈팬을 열광케했다. 2경기 연속골을 뿜은 김은중은 시즌 4호째. 기세가 오른 대전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45분 한정국이 추가골을작렬,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한정국은 동료 이창엽이 슈팅하려다 미끄러지면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슛, 네트를 갈랐다. 한정국이 골맛은 본 것은 2001년 8월 18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처음이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안양 LG와 광주 상무가 득점없이 0-0으로비겼다. 올 시즌 한번도 연승을 일구지 못한 안양은 5승5무2패로 승점 20고지를 밟는 데그쳤고 광주는 3승3무6패가 됐다. 이어 열린 전주경기는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2-2무승부로 끝났다. 포항이 전반 19분 코난의 골로 리드하자 전북도 전반 43분 최진철의 헤딩골로응수했으며 양팀은 후반들어서도 까시아노(24분.포항)와 임종훈(37분.전북)이 골을교환하며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프로축구는 잇단 A매치 등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다음달 14일 재개된다. (대전.안양=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