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출전한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이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대회 1라운드 시청률은 1.7%로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 1라운드 시청률 가운데 가장 높았다. 150만명의 시청자가 이 경기를 지켜본 셈이며 이는 평균 59만2천여명인 PGA 투어 시청자수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이다. 0...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소렌스탐이 컷을 통과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던 중 "소렌스탐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컷을 통과해 일요일까지 그녀의 경기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0...소렌스탐의 고국 스웨덴 국민들은 컷오프 소식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격려와 성원을 잊지 않았다. 요란 페르손 총리는 "소렌스탐은 정말 위대한 스포츠우먼"이라면서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인근 브로에 살고 있는 소렌스탐의 아버지 톰 소렌스탐은 "딸이 자랑스럽다"면서 "지난 2년동안 딸은 정말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0...소렌스탐의 컷오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함께 한 PGA 투어 선수들은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동선두로 나선 댄 포스먼은 "멋지고 우아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정말 슬픈 결말"이라고 소렌스탐의 탈락을 아쉬워 했다. 역시 공동선두에 오른 케니 페리는 "작년에 우즈와 두차례 경기를 했는데 갤러리와 보도진 등쌀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그 때문에 나는 경기를 망쳤는데 이런 와중에 71타를 쳤던 소렌스탐은 정말 대단한 여자"라고 말했다. 스웨덴 출신의 예스퍼 파네빅은 "경이적인 플레이였다"면서 "상어(그렉 노먼)와호랑이(타이거 우즈)에 이어 수퍼우먼까지 상대하게 됐다"고 엄살을 떨었다. 0...소렌스탐은 이틀간 혼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자 눈물을 내비쳐 '천상 여자'임을 입증. 18번홀에서 3.7m 거리의 어려운 파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하게 미소지으며 갤러리의 환호에 답례한 소렌스탐은 볼을 갤러리에게 던져줄 때까지도 표정은 밝았다. 그러나 이틀 동안 함께 플레이한 딘 윌슨과 애런 바버, 그리고 캐디들과 차례로포옹한 뒤 돌아선 소렌스탐은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러 대회 운영 텐트로 걸어가던 소렌스탐은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 때문에 눈가를 훔치는 등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렌스탐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경기 내내 날 응원했는데 그들을 실망시켰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스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았지만 내가 너무 긴장했다"며 다시 한번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 소렌스탐은 그러나 "PGA 투어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소렌스탐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이제 내가 뛰어야 할 LPGA 투어로 복귀하겠다"고 고별사를 남겼다. (포트워스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