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KT&G)-오상은(상무)조가 제4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주세혁(상무)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단식에서8강에 입성했다. 김-오조는 24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옴니스포츠 베르시체육관에서 열린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공링후이-왕하오(중국)조에 2-4(9-11 11-5 2-11 10-12 7-1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01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카드)조에게 3-4로 져 금메달을 놓쳤던 김-오조는이번 대회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 `콤비'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는 세계랭킹 1, 2위가 호흡을 맞춘 장이닝-왕난(중국)조와 4강 대결이 남아 있다. 또 남녀선수 7명이 16강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단식에서는 수비수 주세혁만이살아 남았다. 주세혁은 췐치얀(대만)을 4-1(11-5 6-11 11-2 11-9 11-6)로 꺾고 8강에 올라 세계 2위 마린(중국)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하지만 김택수와 오상은은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와 공링후이(중국)에게 각각 2-4로 발목이 잡혀 8강 길목에서 좌절했다. 여자단식 16강에서도 이은실이 일본의 천재 탁구소녀 후쿠하라 아이에게 2-4(6-11 8-11 8-11 11-8 11-5 6-11)로 무너졌고 석은미와 김경아(현대백화점)도 궈예(중국)와 가오준(미국)에게 각각 0-4로 완패해 16강 탈락했다. 한편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2위가 손발을 맞춘 마린-왕난조가 류궈정-베이양조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왕난은 혼합복식 금메달과 함께 여자복식 4강과 단식 8강에 올라 장이닝(세계랭킹 1위)에게 넘겨줬던 `탁구여왕'자리 복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