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프로야구에서 시련을 겪고 있는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미안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박찬호는 21일 자신의 홈페이지(chanhopark61.com)에서 "아직도 할말이 없군요"라며 미안함을 표시하고 "어떠한 현실이든, 그곳에서 나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만 찾는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또 "어쩌면 지금 우리가 겪는 각자의 현실이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른다"며 현재의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자세를 보였다. "지금 창밖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로 끝을 맺은 박찬호는 자신의 착잡한 심정과 함께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하고 있는 박찬호는 오는 23일 메이저리그 복귀 평가전이 될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 오마하 로열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하지만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의 회복 여부에 믿음을 갖지 못하고있어 이 경기가 마이너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지는 미지수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