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57)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2006독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사이트 `더치풋볼닷넷'은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의 한 방송사와의 심야 토크쇼에서 독일월드컵때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2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한국인들이 내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면서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대표팀 감독 제의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다음 시즌에도 에인트호벤에 남아 있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히딩크 감독의 이날 견해는 독일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만 한국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인 히딩크 감독은 에인트호벤과 계약이 끝나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