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에게 1주일에 세차례 정도 전화를 해 코스공략법은 물론 남자선수 다루는 법까지 배웠다." 여자골퍼로 58년만에 미국PGA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총상금 5백만달러)에 도전하는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의 말이다. 소렌스탐은 21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길이 7천80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비는 끝났다.코스상태와 컨디션이 정상이라면 이븐파는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소렌스탐은 "최근 코치 헨리와 함께 훈련하며 샷 감각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결혼식 때도 이렇게 긴장하지 않았지만 경기가 임박할수록 긴장은 줄고 있으며 긴장 속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순위는 예측할 수 없지만 커트를 통과해 최종일까지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에 대해 "LPGA투어 코스보다 약 6백야드 긴데다 도그레그(dog leg)홀이 많다"며 "비까지 내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 3월 연습 라운드때 7번우드를 자주 사용했다.7번우드를 쓰면 캐리로 1백95야드가 나간다.불리하지만 그린 공략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즈에게서 코스공략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소렌스탐의 1,2라운드 동반자로는 무명 신인들인 딘 윌슨(34·미)과 애런 바버(31·미)로 결정됐다. 세 선수는 1라운드를 22일 밤 10시58분,2라운드는 24일 새벽 3시43분 시작한다. 소렌스탐은 일단 동반자들에게서 받는 중압감과 견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듯하다. 두 선수가 '단타자'라는 점도 그녀(올 평균 2백75.4야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윌슨은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풀시드를 획득했다. 올해 투산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게 최고성적. 드라이버샷거리는 2백75.9야드(1백62위). 지난 92년 프로가 된 윌슨은 어머니가 일본인인 혼혈아다. 지난해까지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면서 통산 6승을 거뒀다. 지난해말 일본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우즈와 함께 라운드했다. 바버는 96년 프로가 됐으며 역시 지난해 Q스쿨에서 공동 8위를 해 풀시드를 따냈다. 투산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80.6야드(1백30위). 2001년 캐나다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