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시즌 2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자 골프 1인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곱지 않은 속내를 드러냈던싱은 소렌스탐이 출전하는 다음주 콜로니얼클래식에는 불참키로 했다. 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 7천17야드)에서열린 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65타가 된 싱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267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통산 13번째이자 피닉스오픈에 이은 올시즌 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 100만8천달러를 거머쥔 싱은 시즌 상금총액을 292만9천642달러로 늘려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상금랭킹 4위가 됐다. 3라운드에서 2위권에 1타 차로 쫓겼던 싱은 3타나 뒤져 있던 프라이스에게 한때추월당하기도 했지만 막판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전반 3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2번홀(파3)과 10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한싱은 11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엮어낸 프라이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싱은 12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다시 리드를 잡은 뒤 15번홀(파4)에서8.5m 짜리 버디퍼트를 떨궜고 다시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승리를 확정했다. 프라이스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재추격에 나섰으나 15번홀에서 퍼팅 난조로 보기를 범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쓴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해 279타로 공동44위에 그쳤다. 한편 PGA 콜로니얼클래식 출전을 앞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싱은 이 대회에 출전을 포기했다. 싱은 경기가 끝난 뒤 "절대 소렌스탐과 관련된 논란 때문은 아니며 4주 연속 출전했고 US오픈도 앞두고 있어 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소렌스탐을 의식한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