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유럽프로골프투어 사상 첫 2개 대회 3연패의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쿠트가텐TPC(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270만유로)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1언더파 71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우즈는 이틀째 선두를 달린 유럽의 강자 파드리그해링턴(아일랜드.131타)에 9타나 뒤진 채 공동38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지난 99-200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 3연패에 이어이 대회도 3년 연속 재패, 유럽투어에서 첫 2개 대회 3연패라는 목표 달성이 매우어려워졌다. 전날 3언더파를 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던 우즈는 그러나 이틀째 경기에서는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은 물론 퍼팅까지 말썽을 부려 라운드 내내 애를 먹었다. 그러나 우즈는 2년전 2라운드까지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에 무려 10타 차로 뒤져 있다가 3,4라운드에서 전세를 뒤집어 역전승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속단은 금물. 이틀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링턴은 "우즈가 우승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우즈 역시 "퍼트가 좋지 않을 뿐볼이 잘 맞고 있다"며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 한편 전날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던 해링턴은 이틀째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다시 버디 6개를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면서 해링턴에 3타 뒤진 2위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