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홈런포가 오랜만에 가동됐다. 최희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통렬한 선제 2점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6일 밀워키전 이후 9일만에 홈런을 추가한 최희섭은 시즌 7홈런으로 코리 페터슨과 팀내 공동 1위가 되면서 19타점,2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0.247에서 0.259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의 활약속에 7-2로 승리한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지켰다. 지난주 흐트러진 타격 자세로 주춤거렸던 최희섭은 이날 타석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슬럼프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켰다. 2회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밀워키 선발 루벤 퀘베도를 상대로 3개 연속 파울볼을 걷어내다 4구째를 통타,기선을 제압하는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3회에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고 6회에는 초구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7회 4번째 타석에서 몸맞은 공으로 출루한 최희섭은 6-2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역시 초구에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린 뒤 후속타자의 땅볼 때 홈을 밟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컵스 선발 숀 에스테스는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밀워키의 강타자 리치 섹슨은 시즌 14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단독 1위가 됐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