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맹비난했던 비제이 싱(피지)이 파장이 커지자 불끄기에 나섰다. 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서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그것이 아니카에 대한 공격으로 들렸다면 사과하고 싶다"며 "그런 뜻은 아니었는 데 말이 잘못 나왔다"고 해명했다. 와코비아챔피언십이 끝난 뒤인 지난 13일 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렌스탐이 PGA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컷오프 탈락하기를 바란다. 같은 조에 편성되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속내를 털어놨었다. 싱은 그러나 이날 "'여자에게 지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내가 컷을 당할 경우 소렌스탐도 탈락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며 말을 바꿨다. 또 그는 소렌스탐이 컷을 통과한 뒤 한 조에 편성될 경우 경기를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그러나 1, 2라운드에서 소렌스탐과 내가 같은 조에 편성될 경우 그것은 역대 챔피언인 나를 잘못된 조에 편성하게된다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싱의 비난에 이은 다른 선수들의 찬반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일본에서 우승을 챙긴 소렌스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AP 통신은 이날 소렌스탐에게 우호적인 데이비드 듀발(미국)의 의견을 전하면서 소렌스탐과 같은 조에 편성되거나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 그리고 소렌스탐보다 못한 성적을 낼 선수들을 우려하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