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 수출업체인 미림상사의 정영호 사장(54)은 직접 골프사이트를 운영할 정도로 '골프 애호가'다. 아마추어 골퍼로서 골프를 즐기다보니 부족한 점과 의문이 많아 친구들과 함께 '아마골프(www.amagolf.co.kr)사이트'를 시작했는데 현재 회원이 2만명이 넘는 인기 사이트로 성장했다. "아마추어들이 프로들에게 레슨을 받을 땐 체계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태반 아닙니까.특히 주니어들의 경우 미국은 싸게 골프를 배울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으로 배워야 하지요." 정 사장은 최근 사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책을 써달라는 제의가 들어와 '아마골프 가이드'(가림출판사)라는 책을 펴냈다. "아마추어 골퍼가 아마추어를 위해 쓴 책이지요.그림과 함께 골프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룰과 기본상식 등을 풀어 썼지요." 지난 1989년 골프를 시작한 정 사장의 핸디캡은 7(그로스 79타수준). 베스트스코어는 1995년 동서울CC에서 기록한 2언더파 70타다. "골프레슨만 2년6개월을 받았어요.책도 국내서적만 10권 정도 읽었고 최근에는 외국서적까지 40여권을 읽었지요.비디오는 20개 정도 봤습니다.골프입문 첫해에만 총 1백라운드를 소화했는데 1년만에 80,81타를 기록했습니다." 골프사이트는 완전 무료로 운영된다. 특히 어떤 상업광고도 싣지 않는다. 1년간 드는 운영비 3천만원은 정 사장 개인 부담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자 "그냥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밖에 없어요. 책이 잘 팔려 이익이 남으면 주니어골퍼 육성기금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사이트는 앞으로 '사이버 골프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골프스윙에서 중요한 요소로 '첫째 마인드,둘째 리듬'을 꼽았다. "골프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쳐야 합니다.또 리듬이 좋아야 합니다.그 다음에 비로소 스윙 기술 등이 뒤따르게 되지요."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