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조성민(30)이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성민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가진 두산과 LG는 1차 지명 마감시한 하루를 앞둔 11일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현재 아무 것도 없지만 1차 지명에 참가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측도 "조성민의 1차 지명에 대해 구단내에서 회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LG와 두산이 모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팔꿈치 부상 전력을 갖고 있는 조성민이 10개월 이상 훈련을 하지 못한데다 선수 생활과 사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혀 재기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최진실씨와의 파경 등 사생활 문제도 부정적인 평가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와 두산이 모두 1차 지명권을 포기할 경우 조성민은 2차 지명 선수로 공시돼 나머지 6개 구단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7년간의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2002년 시즌 중반 한국으로 돌아온 조성민은 지난달 29일 국내 무대에 복귀하겠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