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심정수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1회 선제 3점 홈런을 날린데 이어 3회에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이틀동안 3개의 홈런을 몰아친 심정수는 시즌 11호로 이승엽과 이날 홈런을 추가한 마해영(이상 삼성.9호)을 2개차로 제치고 생애 첫 홈런왕의 꿈을 키웠다. 심정수와 마해영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통산 7.8번째로 200홈런 고지도 밟았다. 현대는 선발 바워스의 역투 속에 심정수의 홈런으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하며5-1로 승리, 3연승으로 20승(1무8패)고지에 선착하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바워스는 7⅔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고 5승째(무패)를 거두며 다승 선두 정민태(현대)와 임창용(삼성.이상 6승)을 1승차로 따라붙었다. 현대에 한 경기 뒤진 2위 삼성은 올 시즌 개인최다인 7타점을 뽑아낸 마해영을앞세워 장단 28안타를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두산을 12-8로 제치고 선두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2-2로 맞선 3회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마해영은 6-5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는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렸으며 8회 무사 만루에서도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양팀은 7명씩 올 시즌 최다인 1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3위를 다투는 팀끼리 맞붙은 문학구장에서는 3위 SK가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집중시켜 기아를 6-4로 누르고 승차를 2경기로 늘렸다. 2회 1점에 이어 3회 집중 4안타로 4점을 뽑은 SK는 4회 3점, 5회 1점을 내줘 5-4까지 쫓겼지만 6회말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불펜진의 역투로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직에서는 LG가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롯데를 5-2로 꺾고 4연승, 4위 기아에승수는 같고 패수에서 뒤진 5위로 치고 올라왔다. 1회 마르티네스의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LG는 5회 상대 실책과 집중 4안타로 3득점했고 8회 2사 1.2루에서 이상훈을 투입해 상대 추격을 2점으로 봉쇄했다. 5회에 등판한 LG 전승남은 2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뒀으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도 36⅓이닝으로 늘렸다. 이 부문 최고기록은 선동열이 보유하고 있는 49⅔이닝이다. (서울.부산.인천.대전=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