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언 파워'가 차츰 살아나기 시작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 6천32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2라운드에서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공동6위에 올랐다.

또 첫날 성적이 저조했던 박세리(26.CJ)와 김미현(26.KTF) 등도 대거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전했다.

한희원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13위에서 공동6위로 올라섰다.

이틀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시 존스(미국.134타)와는 4타차지만 박세리, 박지은에 이어 한국선수의 3주 연속 우승행진 가능성은 충분히 살린 셈이다.

첫홀인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한 한희원은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고 8번(파4)과 9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아 전반에 2타를 줄였다.

또 한희원은 후반들어 단 1홀만 페어웨이에서 벗어나는 정확한 샷을 무기로 보기없이 버디 2개(12번.15번)를 잡아 2타를 더 줄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60위로 처졌던 `한류열풍'의 선두주자 박세리도 이날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18위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박세리는 드라이브와 아이언샷이 다소 흔들려 6번홀(파5)에서 해저드에 볼을 빠뜨리기도 했지만 퍼팅감이 비교적 좋아 상위권 도약도 기대된다.

김미현 역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면서 공동83위에서 수직 상승,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틀 연속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강수연(27.아스트라.143타)은 버디 2개를 추가하고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줄이면서 공동 28위가 됐다.

전날 공동83위였던 김영(23.신세계)은 2타를 줄이면서 이날 1타씩을 줄인 박지은(24.나이키골프), 김수영(25)과 나란히 이븐파 144타로 공동 32위에 포진했다.

이날 1오버파로 다소 부진한 박희정(23.CJ)은 다소 순위가 밀렸지만 공동32위에 랭크됐고 여민선(31)도 공동60위에서 회생, 공동47위로 여유있게 컷을 통과했다.

반면 이틀째 부진이 계속된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 장정(23), 고아라(23.하이마트), 양영아(25)는 컷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맥 말론의 캐나디언여자오픈 우승 이후 무려 9개월 가까이 우승이 없던 미국선수들은 그동안의 한풀이라도 하듯 선두권을 점령했다.

미국의 40대 기수 존스는 전날 66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이틀째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특히 6번홀(파5)에서는 23m 거리에서 샌드웨지로 친 샷이 컵으로 사라져 이글을 기록했고 8번홀(파4)에서는 7.6m짜리 버디퍼트를 떨구기도 했다.

또 웬디 워드(미국.135타)는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5타를 줄이면서 존스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로라 디아스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중에도 불구, 4언더파를 쳐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때린 마시 하트, 팻 허스트(이상 미국.136타) 등과 나란히 공동3위 그룹을 형성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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