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정민태(현대)가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현대를 나흘만에 단독 1위로 견인했다. 정민태는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8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4-3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현대는 삼성을 1게임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고 시즌 6승무패로 다승 단독 1위가 된 정민태는 탈삼진도 41개로 부문 1위를 공고히 하며 방어율은 1.75로 끌어내려 공동 3위가 됐다. 또한 정민태는 일본진출 이전인 2000년7월30일부터 13연승을 기록, 역대 연승순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7-8위가 맞붙은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11-6, 11-7로 모두 승리해 두산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지난 달 24일이후 14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해했다. 잠실구장 더블헤더는 1차전을 LG와 한화가 2-2로 비겼으나 2차전은 지난 달 21일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김광삼이 호투한 LG가 8-1로 승리했다. 1차전 7회에 등판한 LG 전승남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지난 시즌부터 33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삼성-기아의 더블헤더 1,2차전과 SK-현대의 더블헤더 1차전은 비 때문에연기됐다. 사직(1차전:롯데 11-6 두산, 2차전:롯데 11-7 두산) 1차전은 두산이 1회초 김동주의 3점홈런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1회말 신종길을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롯데는 2회 박기혁의 적시타와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따.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이승화가 몸 맞은 공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4회 2루타를친 신종길이 3루를 훔치자 신명철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5-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초 김동주가 다시 솔로아치를 그렸지만 롯데는 공수 교대 뒤 2루타 3개를 포함해 5안타로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2차전은 초반부터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2회 2사 만루에서 신종길과 손인호의 연속 적시타와 폭투로 4점을 뽑은뒤 5회에도 2점을 보태 6-0으로 앞섰다. 두산은 6회 심재학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고 롯데가 7회말 김영화의 1점홈런으로 달아나자 8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속에 3점을 보태 7-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조효상의 좌익선상 싹쓸이 2루타와 김태균의적시타로 4점을 추가, 11-6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동주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점홈런을 날리는 등 1,2차전을 통틀어 9타수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잠실(1차전:LG 2-2 한화, 2차전:LG 8-1 한화) 양팀 에이스가 출장한 1차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2회 홍현우의 중월 3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았으나 한화는 5회 1사 2루에서임재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3루에서 LG 포수 조인성의 견제 악송구때 1점을 추가해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7회말 수비 2사 2,3루에서 3번째 투수 박정진이 LG 강타자 마르티네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려다 어이없는 폭투를 저질러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6⅓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았으나 불펜투수의 실책으로승리를 놓쳤고 LG 선발 이승호는 역시 6⅓이닝동안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차전은 한화가 4회 김태균의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LG는 6회 2사 만루에서 안치용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7회에는 안치용과 조인성이 2타점 2루타를 각각 터뜨리는 등 6점을 보태 승부를갈랐다. 선발 김광삼은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복귀이후 2승을 신고했고 안치용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수원(현대 14-3 SK) 현대가 폭발적인 공격으로 SK를 대파했다. 1회 심정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현대는 5회 1사 2,3루에서 박종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탰다. 6회에는 팀타선이 폭발해 전준호의 우중간 3루타 등 5안타와 야수선택을 묶어 5득점, 7-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박진만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현대는 8회 프랭클린이 2점홈런, 강병식은 3점홈런을 뿜어올려 쐐기를 박았다. SK는 14-0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선발 조진호는 5이닝동안 9안타로 7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울.부산.수원=연합뉴스) 천병혁.최태용.이정진기자 shoeless@yna.co.kr cty@yna.co.kr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