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이치하라)가 힘찬 날갯짓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일본 J리그에서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최용수를 `AFC 4월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최용수는 지난달 28일과 29일에 열린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교토 퍼플상가전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였다. A매치 통산 62경기에 출장해 27골을 넣은 최용수는 황선홍과 함께 90년대 한국축구를 주름 잡았고 J리그에서도 55경기에서 45골을 기록한 아시아의 골잡이다. 한국인이 `이달의 선수'에 뽑힌 것은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공로로 안정환(시미즈)이 지난해 `6월의 선수상'을 받은 이래 10개월 만이다.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 중인 코엘류 감독은 AFC상을 받은 최용수를 재평가할 것으로 보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대회에 최전방 공격수로 재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한.일전 불참했던 최용수도 이번 동아시아축구대회를 통해 일본 킬러의 자질을 유감없이 드러내겠다며 대표팀 합류를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의 팀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벡테로(태국), 감독에는 벡테로의 사령탑인 푸스파콤이 각각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