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광주 상무에 2승째를 선사했고 대전 시티즌은 5승째를 거두며 상승곡선을 그었다.

그러나 성남 일화는 연승행진 제동으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뻔한 두개의신기록을 날렸다.

광주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8차전에서 이동국이 3골을 뿜은 데 힘입어 부산 아이콘스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는 이로써 2승째를 올리며 2승2무4패로 순위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펄펄날며 A매치 등 최근의 부진을 일거에 털어내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이동국은 우르모브의 골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18분 한상구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9분 동료 서동원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부산도 앞서 전반 40분 윤희준이 골을 작렬, 경기는 예측불허로 흘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동국이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올린 광주의 손을 들어줬다.

이동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후반 45분 오승범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해트트릭은 마그노(전북 현대)에 이어 시즌 2번째.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은중과 김종현의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최윤겸 감독 영입으로 와신상담, 이변을 노렸던 대전은 이로써 개막전에서 성남에 패한 이후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벌이며 '만년 동네북'에서 일약 '그라운드의 주연'으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수원에 전패(3패)의 수모를 당했던 대전은 특히 8경기만에 수원을 꺾는기쁨을 누렸다.

이날 대전의 수훈갑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부름을 받은 김은중. 아시아연맹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훈련멤버로 뽑힌 김은중은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해결사 급구에 나선 코엘류 감독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김은중은 전반 19분 이창협이 아크정면에서 찔러준 것을 골로 연결, 시즌 2호째를 기록한 데 이어 42분 김종현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3만4천700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이적한 '흙속 진주' 김종현은 4호골로 오랜 무명의 설움을털고 스타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1, 2위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과 울산 현대의 울산 경기는 경기는 0-0으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전북을 누르고 9연승(지난해 2경기 포함)을 올려 울산이 지난 3월23일 세웠던 최다연승과 수원의 개막 후 최다연승(7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성남은 이로써 2개의 대기록 수립이 수포로 돌아갔다.

성남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김도훈이 신기록의 제물이 될 수 없다며배수진을 친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울산도 최성국을 선발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으나 소득이 없었다.

안양에서는 안양 LG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신예 듀오 이준영과 정조국의 잇단 골로 부천 SK를 2-1로 제쳤다.

안양은 이로써 4승4무로 8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렸고 부천은 1무7패로 최하위. 전북과 대구 FC의 대구경기는 전북이 후반 31분 터진 박동혁의 결승골로 1-0으로 승전고를 울렸고, 전남드래곤즈도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눌렀다.

(대구.안양.부산.울산.대전=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