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올시즌 첫 우승,투어통산 4승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백6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백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2위 크리티스 커(미국)에게 1타 앞선 박지은은 올시즌 처음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두와 5타 이내에 포진하고 있는 선수가 11명이나 돼 최종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추격자중에는 두명의 투어 간판선수와 두명의 '슈퍼 루키'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합계 6언더파 2백7타로 '루키'들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수잔 페테르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합계 5언더파 2백8타로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과 함께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4언더파 2백9타로 공동 9위인 김미현(26·KTF·혼마)을 포함하면 4명의 한국선수들이 10위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비가 오면서 러프가 깊어지고 날씨마저 쌀쌀해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11명에 그쳤다. 더욱 파5홀이 3개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은 "마치 US여자오픈을 하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박지은은 아이언샷 호조로 5개의 버디를 잡은 반면 버디퍼트가 홀을 비껴간 것만 해도 5차례나 돼 아쉬움을 남겼다. 2번홀 보기를 3번홀 버디로 만회한 박지은은 5번홀(파3)에서 티샷이 연못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다. 박지은은 7번홀(파5) 버디로 심기일전한 뒤 11,15,18번홀에서 1타씩 줄이며 전날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박지은은 5일새벽 1시10분 투어통산 1승의 커와 함께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올들어 처음 소렌스탐과 동반 플레이를 한 박세리는 아이언샷이 연거푸 그린주변 벙커에 빠지면서 고전했다. 한편 박지은의 부친 박수남씨가 운영하는 서울 '삼원가든'에서는 박지은이 우승할 경우 5일 하루 전메뉴를 50% 할인한 가격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