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주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에 대해서만 레슨을 받는다. 그러나 레슨은 어프로치샷에 집중해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라운드를 해보면 스윙은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러나 어프로치샷은 다르다. 골프의 묘미는 '3온1퍼트 파세이브'에 있다. 이 '위대한 파'를 잡기 위해서는 어프로치샷을 레슨받아야 한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은 레슨을 받아도 별로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어프로치샷은 조금만 레슨을 받아도 평생 도움이 된다.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는다면 반드시 어프로치샷을 배우고 싶다고 명확히 말하고 이를 잘 가르치는 레슨프로를 택해야 한다. 아마추어들이 잘 해야 하는 어프로치샷 기술로는 러닝 어프로치샷에 가까운 '칩샷'과 이보다 덜 구르는 '피치샷'이 있다. 칩샷에 대해 아마추어들은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심지어 굴려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것을 '수준 낮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샷만 기술이 아니라 굴리는 어프로치샷도 대단한 기술이다. 우선 어드레스부터 제대로 알자.칩샷은 볼이 오른발 엄지발가락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스탠스를 오픈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내 경우는 별로 오픈하지 않는다. 오픈 스탠스의 정도가 심하면 볼을 깎아치는 '커트샷'이 나거나 섕크가 유발될 소지가 있다. 15도 정도만 오픈하는 게 좋다고 본다. 그러고 어깨와 손,클럽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준다. 피치샷은 볼을 왼발 뒤꿈치 선상에 놓는다. 역시 어깨 손 클럽은 일직선이 돼야 하며 스탠스도 많이 오픈하기보다는 15도정도만 열어준다. 체중은 칩샷이나 피치샷이나 왼발(오른손잡이의 경우)쪽에 70%정도 실리는 게 좋다. 특히 무릎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