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맞수인 보리스 베커와존 맥켄로의 대결이 이뤄진다.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함부르크 마스터스테니스대회주최측은 대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6일 베커-맥켄로, 9일 미하일 슈티히(독일)-패트릭 맥켄로(미국) 경기를 마련했다. 주목받는 경기는 단연 베커-맥켄로 대결. 이들은 현역시절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데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이었고 지난 87년 미국에서의 데이비스컵 예선전에서 불꽃튀는 접전으로 팬들의 기억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런 기대감으로 입장권은 이미 거의 팔렸지만 노장 대결이 90년대초 베커와 슈티히, 슈테피 그라프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잇따라 은퇴하면서 급속히 사그라진 독일 테니스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함부르크 dpa=연합뉴스)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