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의 우승 사냥이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LPGA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백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박지은(24.나이키)과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공동 4위에 올랐고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김미현(26.KTF.혼마)은 공동 10위에 포진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지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버코스(파71.길이 6천2백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선두는 올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로레나 오초아(22.멕시코)와 2000년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줄리아 서고스(24.이탈리아), '무명' 데니스 킬린(41.미국) 등으로 모두 5언더파 66타를 쳤다. 박지은은 7번홀(파5)에서 홀 2m 지점에 세컨드샷을 떨구며 이글을 잡았는데 바로 다음 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며 '3온3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 '이글값'을 했다. 최근 몰아치기를 잘하는 한희원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우승 후보들이 '톱10'에 대거 들어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 시즌 3승에 도전 중인 박세리는 2언더파 69타로 김미현 등과 함께 공동 10위,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파트리샤 므니에-르북(31.프랑스)도 공동 10위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박세리는 평균 드라이버샷이 2백80.5야드로 '롱게임'은 괜찮았으나 총 퍼트수(31개)가 말해 주듯 '쇼트게임'이 뜻대로 안됐다. 소렌스탐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3번홀(파5.4백91야드)에서 드라이버로 2백91야드를 날린 뒤 6번 아이언으로 '2온', 13.7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남자 선수와 겨뤄 오는 7월 열리는 미 PGA투어 그레이트하트퍼드오픈 출전권을 따낸 수지 웨일리는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나왔지만 6오버파 77타로 공동 1백17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