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구단 고위층을 전격 교체했다. 박용오 두산 그룹 회장 겸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8일 강건구 사장과 곽홍규 단장을 경질하고 후임 사장으로 경창호 춘천컨트리클럽 사장을 내정했다. 지난 98년 두산야구단 대표이사에 취임했던 강건구 사장은 2001년 한국시리즈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으나 최근 수년간 겨울마다 주전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팀 전력이 급격히 저하됐었다. 특히 올시즌 두산은 개막전부터 8연패를 당하는 등 28일 현재 4승15패의 저조한성적으로 7위에 처져 있다. 후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경창호 사장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베어스 창단멤버로 지난 91년부터 98년 8월까지 야구단 사장으로 재직하다 춘천CC 사장으로 자리를옮겼었다. 5년만에 야구단 사장으로 복귀하게 된 경창호 사장은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야구단 개편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창호 신임 사장은 당분간 단장을 공석으로 비운 채 부장 체제로 프런트를 운영할 뜻을 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