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헤드 업'을 하지 않는 비결만 안다면 쉽게 '싱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헤드 업'을 자꾸 하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이유로 유연하지 못한 경추와 허리,어드레스의 불안정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대개 간과하는 원인으로 '약한 시력'을 추가로 들고 싶다. 타이거 우즈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가 라식수술을 받고 훨씬 승률이 높아졌는데 시력의 도움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리 볼을 보고 있어도 시력이 약하면 초점을 맞출 수 없고 볼에 기(氣)가 서리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가 움직이게 된다. 눈이 좋으려면 간이 건강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간이 건강하려면 충분한 영양분을 저장해야 하되 덥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장이 작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좋은 눈을 갖는다. 그런데 간은 성질이 차가운 편에 속한다. 태양인과 소음인도 간이 덥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시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소양인은 위장이 더운 체질이므로 바로 옆에 붙어있는 간에도 열기를 전하기 쉬워 시력에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소양인은 어려서부터 안경을 끼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나쁜 골퍼라도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공법 두가지를 소개한다. ①손바닥을 열이 날 정도로 비빈 후 눈자위 위 부분의 시신경에 대고 누른다. 약 2∼3분 하면 눈이 맑아진다. ②1에서부터 7까지의 숫자를 눈으로 그리는 방법이다. 골프공을 앞에 놓고 보면서 처음에는 1이란 숫자로 시작해 2,3,4,5,6,7로 점점 크게 해 나중엔 야구공 만큼 크게 7이란 숫자를 그린다. 그런 후 이를 다시 역순으로 눈동자까지 끌어들인 뒤 반대로 눈에서 7을 크게 그린 후 크기를 줄여가면서 볼에 1이란 숫자가 점으로 박히도록 한다. 한양대 디지털 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