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우승 직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대회 전체적인 내용을 평가하면. "솔직히 1라운드에선 잘 못쳤는데 2라운드부터 퍼팅이 좋아졌다. 연장에서 진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은 있었다."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 퍼팅이 좋았는데. "특히 오늘은 퍼팅이 좋았다. 경기 전 적어도 8언더파를 쳐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 퍼팅이 좋았는데 10번홀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그 실수 뒤 더욱 집중해 퍼팅을 했고 곧 정상 페이스를 되찾았다." -연장전에서 위기를 뛰어난 쇼트게임 기술로 넘겼는데. "연장 마지막 3개홀에서 자주 그린을 놓쳤고 볼의 위치가 쉽지 않았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나 자신도 놀랐을 정도다." -가장 큰 위기탈출 상황을 꼽는다면. "3라운드 18번홀과 연장 네번째 홀이다." -우승을 확정지은 연장 마지막홀에서 그린 중앙을 직접 노렸나. "그렇다. 그러나 9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치려던 샷이 왼쪽으로 감겨 그린을 넘겼고 어프로치샷 라이가 좋지 않았는데 칩샷과 퍼팅감이 워낙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언제나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우승 생각은 못했다. 막판에 4,5타차로 리드하고 있더라도 '네가 우승했다'는 말을 듣기 전에는 우승을 말할 수 없다." -시즌 출발이 좋은데 소렌스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주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어떤 대회,어떤 선수와 대결하더라도 주눅들지 않을 만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