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언론과의 직접 대화에 나선다. 코엘류 감독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대한축구협회 5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운영 방안 등 축구기자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할 예정이다. 현직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개된 장소에서 언론과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국내 축구계의 `보수적' 풍토를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간담회는 코엘류 감독이 협회의 대화 건의를 흔쾌히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협회는 유영철 홍보국장을 통해 지난 25일 코치진에 간담회를 갖자고 제의했고 이에 코엘류 감독은 "좋다. 언론과 열린 상태에서 대화하는 것은 정보도 교환하고 불필요한 오해도 푸는 등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라며 쾌히 승낙했다는 것이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될 공개 브리핑에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물론 필요시 김진국 기술위원장도 배석할 수도 있다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전술 접목과 선수선발 등 대표팀 관련 문제는 물론 지난 2월 취임후 한국에 대해 느낀 소회 등 개인적인 사안까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브리핑 참석은 계약서에 없는 조항이고 대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코엘류 감독은 모든 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감독과 기자들이 자연스럽게 주제 없이 벌이는 난상토론이 새로운 대 언론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