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유럽축구연맹(UEFA)컵의 패권이 셀틱(스코틀랜드)과 포르투(포르투갈)의 한판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셀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종료 10분전 터진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의 결승골을 앞세워 보아비스타(포르투갈)를 1-0으로 눌렀다. 2주 전 홈 1차전에서 보아비스타와 1-1로 비겼던 셀틱은 이로써 1승1무를 기록,1970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33년 만에 유럽클럽대항대회 결승에 올랐다. 전반 골키퍼 로버트 더글러스의 선방으로 잇따라 실점 위기를 넘긴 셀틱은 라르손이 후반 35분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면서 볼을 따낸 뒤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골키퍼 히카르두 페레이라를 따돌리는 절묘한 왼발 팁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또 1차전 홈경기를 4-1 대승으로 이끌었던 포르투는 로마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라치오(이탈리아)와 0-0으로 비겨 역시 1승1무로 결승에 진출했다. 87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포르투는 이로써 83년 벤피카 이후 20년 만에 UEFA컵 결승에 오른 포르투갈 클럽이 됐다. 결승전은 오는 5월2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다. (런던 A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