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 프로골프 2003년 시즌이 오랜 휴식기를마치고 막을 올린다. 올해 국내 프로골프 개막전의 영예는 제2회 스카이밸리-김영주골프여자오픈(총상금 1억원)이 차지했다. 새로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는 김영주패션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당초 7월께 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국내 대회 개막이 너무 늦어짐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등에 어려움을 겪자 대회 개최 일정을 앞당겨 오는 28일부터 3일간 열기로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스카이밸리-김영주골프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17개 대회를 치른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과 한일대항전까지포함하면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프로골프대회는 19개에 이른다. 이 대회 종료 다음날인 5월1일 남자프로골프 개막전 매경오픈(총상금 5억원)이시작돼 그동안 국내 프로 대회에 굶주렸던 팬들은 1주일 내내 골프 경기를 즐기게됐다. 시즌 오픈전이 된 스카이밸리-김영주골프여자오픈은 강수연(27.아스트라), 김영(24.신세계) 등이 빠진 국내 여자프로골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 특히 99년, 2000년 상금왕에 이어 2001년과 지난해 상금랭킹 2위를 차지, 국내간판 선수로 군림해온 정일미(31.한솔)와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 및 신인왕을 휩쓴이미나(22)가 펼치는 올 시즌 상금왕 각축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또 박현순(31), 신현주(22.휠라코리아), 배경은(18.CJ) 등 기존 강자들과 임성아(19.휠라코리아), 작년 2부투어 상금왕 안시현(19) 등 대형 신인들도 정일미-이미나의 양자구도를 깨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또 일본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해왔던 노장 이오순(42), 원재숙(34) 등도 이 대회를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