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연속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던 `빅초이'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이번에는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최희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최희섭은 시즌 타율을 종전 0.281에서 0.306(36타수 11안타)으로 끌어올리며 3할대로 재진입했고 10타점 13득점을 기록중이다. 개막 후 초반에 4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달리기도 했던 최희섭은 유연한 자세로타격폼을 바꾼 후 16일 신시내티전 이후 3경기연속 홈런을 포함해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벌이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희섭은 특히 내셔널리그 신인왕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라일 오버베이(애리조나.시즌 타율 0.362)에게 타율만 뒤질 뿐 홈런과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에서모두 크게 앞서고 있다. 또 최희섭은 다른 경쟁자 말론 버드(필라델피아)와 브랜든 라슨(신시내티)이 1할대 타율 안팎의 빈타에 시달려 올해 최고의 신인 등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회초 알렉스 곤잘레스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새미 소사의 중전안타와모이세스 알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오른 최희섭은 우익수키를 넘겨 우측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시카고는 코리 패터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4-0으로 달아났지만 최희섭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3회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고 다시 출루했지만 코리 패터슨의 1루 땅볼때 야수선택으로 2루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8회에는 1루 땅볼에 그쳤고 9회에는 전 타자 알루가 2사 2루의 찬스에서 유격수땅볼로 아웃되는 바람에 5번째 타석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한편 시카고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선두(11승6패) 질주를 계속했고 이날 시카고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매트 클레멘트는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