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불붙은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최희섭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4회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최희섭은 16일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인 오스틴 키언스(6개.신시내티)와는 2개차이고 최희섭과 같은 경기에서만 역시 4개의 홈런을 때린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슬러거이자팀 동료인 새미 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


이날 3타수 1안타에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타율도 0.276에서 0.281로소폭 끌어올렸다.


특히 본격적으로 장거리포를 뿜어대면서 상대 투수가 피해가는 성격이 짙어져 최희섭은 이날도 볼넷 한개를 얻었으며 시즌 출루율은 0.521로 소사(0.549)에 이어내셔널리그 2위에 올라있다.


1회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엮어낸 최희섭은 코리 패터슨에 이은 마크 벨혼의 연속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팀이 4-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 지미 해인즈의 4구를 통타, 시원한 홈런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시카고는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해 6-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희섭은 5회 투수 캐리 우드와 소사의 홈런으로 대거 5득점한 뒤 타석에 섰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7회 에릭 캐로스로 교체됐다.


시카고는 16-3의 대승을 거두며 3연승,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10승6패)를 굳게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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