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행운의 첫 승을 올렸다. 지난 97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메이저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봉중근은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에 구원 등판,공 9개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고 10회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리를 따내는 행운을 낚았다. 봉중근은 이로써 5경기만에 첫승을 올렸고 방어율 2.35를 기록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에 이어 등판한 봉중근은 첫 타자 브래드 윌커슨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올란도 카브레라를 3루수 땅볼로 유도,2아웃을 잡았다. 봉중근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제이미 캐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로 캐럴을 잡아내 불을 껐다. 애틀랜타는 10회 공격에서 마커스 질스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봉중근을 구원 등판한 존 스몰츠가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2-1로 승리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