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64년만에 개막이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제67회 마스터스골프대회가 마이크 위어(캐나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AP는 이번 대회에서 나온 각종 기록을 정리했다. ▲최악의 우승 스코어= 위어와 린 매티스(미국)가 친 72홀 7언더파 281타는 89년 닉 팔도(영국)가 5언더파 283타를 쳐 우승한 이후 가장 나쁜 우승 스코어. 위어가 3라운드에서 친 75타 역시 89년 팔도가 우승할 때 친 3라운드 77타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1, 2라운드 36홀 마라톤 플레이 등 때문인지 72홀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도 고작 7명에 불과, 6명에 그쳤던 87년 대회 이후 가장 적었다. 출전 선수 평균 타수 역시 74.652타로 88년 74.848타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 ▲매티스가 친 4라운드 65타는 역대 최종일 스코어 2위. 1위는 지난 98년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기록한 8언더파 64타이다. 매티스는 앞서 9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지만 이런 슈퍼샷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매티스는 이번이 프로 선수로는 첫 마스터스 출전. 지난 88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국가대항전 워커컵 대표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첫 출전했던 매티스는 당시 컷오프됐고 15년만에 다시 오거스타의 그린을 밟았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리키 반스(미국)는 21위에 올라 역대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올렸다. 역대 아마추어 최고 성적은 98년 매트 쿠차르(미국)가 공동21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공동15위의 타이거 우즈(미국)는 98년 공동18위 다음으로 나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우즈는 올해로 7년 연속 '톱20'를 달성했다. ▲위어의 우승으로 마스터스 우승자는 13년 연속 챔피언조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위어가 역전 우승을 일궈냄에 따라 지난 4년간 3라운드 선두였던 선수가 정상에 오른 '관행'은 마감됐다.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위어와 스콧 버플랭크(미국) 등 단 2명. 그러나 위어는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