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2000년 12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1-1로 비긴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끼리 격돌하는 A매치다.

이번 한.일전은 특히 양국이 지난해 월드컵 후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지코(브라질)란 새로운 외국인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뒤 처음 갖는 일전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역대 전적은 37승17무10패로 한국의 절대 우위 속에 95년 이후에는 4승4무2패로 한국이 일본에 두 발짝 앞서 있다.

또 한번 상암벌을 붉게 물들일 이번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에 열리지 않는 관계로 양국 모두 주축인 `유럽파' 전원이 제외되면서 1.5군간의 대결 양상을 띠게 됐다.

한국은 최용수(이치하라)와 최진철(전북)을 포함, 기존 베스트 11중 8명이 부상과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제외됐고 일본 역시 나카타 히데토시와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 등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 선발이었던 유럽파 7명이 빠졌다.

대표팀의 주력이 빠진 만큼 승부는 안갯속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상대적으로 전력 누수가 적어 `창과 방패'의 불꽃튀는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숙적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한국은 지난달 29일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일본은 주전 4명이 고스란히 버틴 탄탄한 포백수비를 바탕으로 한 4-4-2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팀 모두 월드컵 후 수비 시스템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한 가운데 이번 한.일전에서는 특히 감독 취임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한 두 외국인 사령탑의 지략대결도 또 다른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 코엘류 감독은 첫 상대인 콜롬비아를 맞아 시종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답답한 무승부를 기록했고 월드컵 직후 사령탑에 오른 지코 감독은 2무1패로 사정이 더 딱한 편이다.

선수 기용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유상철(울산)과 나카야마 마사시(이와타)란자국의 카리스마를 대표하는 노장스타를 `키플레이어'로 전방에 포진시켜 첫 승 해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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