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계속된 방망이 침묵으로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최희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몬트리올전에서 1회 안타를 때린 이후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으로 16타석, 11타수에서 단 한개의 안타도 뽑지 못한 부진한 성적이다. 또 시즌 타율도 종전의 0.217에서 0.208로 떨어졌다. 1루수 자리를 다투는 에릭 캐로스 역시 시즌 타율 0.143의 빈타에 시달리고 있어 주전경쟁에서는 한발 앞서 있지만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기에는미흡하다. 최희섭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올라 상대선발 킵웰스와 풀카운트 대결을 펼친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3루에서 멈춰 득점하지 못했다. 4회에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6회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8회 캐로스로 교체됐다. 캐로스는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대주자 레니 해리스로 바뀌었고 3루까지 진루한해리스가 3-3 동점에서 트로이 오릴리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려 시카고가 4-3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