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33.삼성전자)가 2003 런던마라톤대회에서 아쉽게 7위에 머물렀다. 이봉주는 13일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공원을 출발해 템스강을 따라 달려 버킹엄궁에 이르는 대회 남자부 42.195km 풀코스에서 중반까지 한국기록을 넘어서는 페이스로 달렸지만 후반 힘을 내지 못해 2시간8분10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은 막판 1백m 달리기를 방불케한 피말리는 레이스 끝에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에 한발 앞서 들어와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은 둘 다 2시간7분56초로 동일했고 조셉 은골레푸스(케냐)는 이들보다 1초뒤진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래드클리프가 독주 끝에 자신이 6개월전 시카고마라톤에서 세웠던 세계최고기록(2시간17분18초)을 무려 1분53초나 앞당긴 2시간15분25초로 우승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